
AI 통합 교육과 MARVEL R&D로 인재 양성 구조를 바꾸다
2026년 6월, 인도 경영대학원(IIM) 나가푸르가 '전략 로드맵 2026-31'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교육을 강화하고 다중 캠퍼스 체계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메트리 원장(Bhimaraya Metri)은 재임명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5년은 기관을 급속한 성장기에서 더 넓은 국가적 및 글로벌 영향력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한 문장은 단순한 포부를 넘어 교육과 지역 개발을 결합하려는 전략적 결단으로 읽힌다. 현안은 단순하다.
고등교육이 기술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지역 불균형은 고착화되고 산업 수요와 대학 교육 간 괴리는 더욱 커진다. IIM 나가푸르의 로드맵은 AI 통합 교육학과 MARVEL AI R&D 센터 설립, 푸네(Pune) 캠퍼스의 제조·인더스트리 4.0 집중, 고아(Goa)로의 캠퍼스 확장, 그리고 해외 대학과의 국제 협력을 핵심 축으로 삼는다. 특히 임원 교육(Executive Education) 분야에서 인도 상위 3개 기관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는 학문적 위상과 실무 연계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첫 번째 근거는 교육 프로그램의 재편성이다. 로드맵은 AI 통합 교육학과 미래 지향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교육의 커리큘럼을 재설계하겠다고 명시했다(ET Education, 2026년 6월 보도).
MARVEL AI R&D 센터를 통한 R&D 투자와 AI 기반 교육 도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산업 수요에 맞춘 역량 재구성 전략이다. 이는 곧 졸업생의 취업경쟁력 강화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 대학들도 교육과정에 AI 역량을 통합하는 방식에서 벤치마킹 가능한 요소가 분명하다.
두 번째 근거는 다중 캠퍼스 전략의 목표성이다. 나가푸르는 고아로의 확장과 푸네 캠퍼스의 특화 전략을 통해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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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리 원장은 "여러 IIM이 더 작은 위성 또는 확장 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푸네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하며 특정 지역에 특화된 교육·연구 허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푸네 캠퍼스는 제조, 인더스트리 4.0, 디지털 기술, AI 및 IT 경영에 중점을 두고, IIT(인도 공과대학)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 BBA-MBA 프로그램과 5년제 BTech-MBA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ET Education, 2026년 6월 보도).
이는 지역 산업과 대학 간의 '수직적 연결'을 의도하는 설계로 지역 격차를 교육으로 좁히려는 실천적 접근이다.
다중 캠퍼스 확장으로 지역 격차와 산업 연계를 동시에 겨냥하다
세 번째 근거는 국제 협력과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이다. 로드맵은 해외 대학과의 국경 없는 학습, 공동 연구, 교수 및 학생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명시했다(ET Education, 2026년 6월 보도).
또한 임원 교육 분야에서 인도 상위 3개 기관 진입을 목표로 삼아 산업 통합형 평생학습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단기 연수 제공을 넘어 기업 현장의 문제를 교육에 직접 연결하는 '수요 기반 교육' 모델을 지향한다.
한국의 대학들도 평생학습과 임원교육의 산업 연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교육 정책과 현장에 명확한 시사점을 남긴다. AI 역량은 학과 경계가 아닌 전교적 과제로 편성돼야 한다.
IIM 나가푸르의 AI 통합 전략은 경영학과 컴퓨터과학 간 칸막이를 허물고 공동 커리큘럼과 연구를 촉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또한 지역 특화 캠퍼스는 단지 '규모 확장'이 아니라 산업 연계성·연구 인프라·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글로벌 협력 역시 단순 교환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고 연구·교육·기업 연계의 삼각형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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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학들은 이 같은 설계 원칙을 정책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반론과 재반박을 검토하면 다음과 같다. 일부에서는 다중 캠퍼스 확장이 자원 분산을 초래하고 교육 품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나가푸르의 접근은 중앙 캠퍼스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지역별 특화 허브를 구축하는 형태다. 메트리 원장의 발언처럼 "여러 IIM이 더 작은 위성 또는 확장 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푸네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은 단순한 물리적 확장이 아니라 전략적 특화임을 시사한다. 두 번째 반론은 AI 중심 교육 투자에 대한 과도한 기대다.
AI는 도구이며, 경영 판단·윤리·조직문화 등 비기술적 역량을 배제하면 안 된다. 로드맵은 AI 통합과 더불어 리더십·혁신을 통한 사회적 영향 창출을 함께 목표로 삼아 이러한 균형 문제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었다.
한국 고등교육이 배워야 할 정책·현장적 시사점
그렇다면 한국의 실무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대학과 기업 간 협력모델을 재설계해야 한다.
인재 양성은 기업의 즉각적 필요와 장기적 기술전망을 동시에 반영해야 한다. 지방 거점 대학을 지역 산업 전략과 결합해 교육의 지역화·전문화를 촉진해야 하며, 평생학습 체계는 온라인·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확장해 임원 교육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IIM 나가푸르의 사례는 구체적 정책 설계의 단초를 제공한다. 나가푸르의 로드맵은 인도 내 교육 격차 해소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종합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한국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교육을 통해 지역 격차를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단순 프로그램 추가가 아니라 커리큘럼 재설계, 지역 특화 캠퍼스의 전략적 배치, 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IIM 나가푸르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향후 5년간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 교육·산업·연구가 맞물리는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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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등교육은 기술 결합과 지역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IIM 나가푸르의 로드맵은 한 교육기관이 어떻게 국가 우선순위와 산업 구조에 맞춰 교육 모델을 재정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의 대학과 지역사회가 교육을 통해 구체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5년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FAQ
Q. 일반 시민이나 직장인은 IIM 나가푸르의 변화에서 어떤 실질적 영향을 받을 수 있나?
A. 일반 시민과 직장인은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간접적 효과를 먼저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캠퍼스가 산업과 밀착해 인재를 공급하면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또한 평생학습과 임원 교육 확대로 직장인 재교육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IIM 나가푸르가 IIT와 협력해 BBA-MBA 통합 프로그램, 5년제 BTech-MBA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 인도 현지 산업계 전반의 인재 구조가 달라지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노동시장과 개인의 경력 경로에 실질적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Q. 한국 대학이 IIM 나가푸르의 모델을 적용하려면 우선적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하나?
A. 우선적으로 대학과 지역 산업 간의 거버넌스를 재구성해야 한다. 지역별 산업 수요를 기반으로 학과 설계와 연구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산학협력 펀드를 통해 인프라와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평생학습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장치, 예컨대 학점은행제와 연계된 기업 학습 바우처 등 재정적 지원 방식을 도입하면 현장 수요에 대한 교육의 반응성을 높일 수 있다. AI와 같은 기술 통합은 윤리·사회적 영향 평가를 병행하는 규범적 틀 안에서 추진해야 하며, 이 모든 변화는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 체계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될 때 효과를 발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