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에 멈췄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포르투갈의 8강 진출 희망을 무너뜨린 것은 스페인 미켈 메리노의 한 방이었다.
메리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는 순식간에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선수들은 16년 만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자축했으나 호날두는 눈시울을 붉힌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해 41세인 호날두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졌고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년 동안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서 종료 직전 허용한 극장골로 16강에서 짐을 샀다.
이번 경기는 포르투갈의 ‘41세 리빙 레전드’ 호날두와 스페인의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 시대를 대표한 슈퍼스타와 새로운 시대를 이끌 기대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역대 월드컵 세 번째 ‘이베리아 더비’답게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맞붙었다.
스페인은 전반 9분 다니 올모의 침투 패스를 받은 미켈 오야르사발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포르투갈도 곧바로 반격해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스페인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스페인은 전반 16분 라민 야말과 알렉스 바에나가 잇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의 연이은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 역시 전반 37분 주앙 펠릭스의 헤더에 이어 호날두가 아크로바틱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41분에는 누누 멘데스의 슈팅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때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에도 좀처럼 깨지지 않던 0-0의 균형은 경기 종료 직전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메리노가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면서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꿈꿨던 호날두의 도전도 가장 잔인한 시간대에 터진 한 골과 함께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