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이동로봇, 기술은 앞섰는데 권리는 뒤처진다? 기업이 챙겨야 할 특허 포인트

법제화 이후 실외이동로봇 본격 상용화

복잡한 인증 절차, 특허 확보는 뒷전

경로 탐색·관제·안전장치 등 핵심 특허 필요

지난해 실외이동로봇 관련 법제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율주행 로봇이 도심 보도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음식 배달, 공원 순찰, 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가 시도되고 있으나, 특허 확보가 뒤처지면서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실외이동로봇 관련 법제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율주행 로봇이 도심 보도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음식 배달, 공원 순찰, 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가 시도되고 있으나, 특허 확보가 뒤처지면서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Unsplash

기술은 빠르게 확산되지만 권리는 공백
실외이동로봇은 센서, 영상 인식, 라이다 기반 주행 기술, 경로 탐색 알고리즘, 충돌 회피 기술 등 수많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 상당수는 초기 시제품 개발과 실증에 치중하면서 특허 확보를 소홀히 하고 있다. 선행특허 검색 없이 개발이 진행되거나 출원 전 기술 공개로 신규성이 상실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복잡한 인증 절차가 권리 확보보다 앞서
실외이동로봇 상용화를 위해 충족해야 할 인증 항목은 16개 이상이다. 안전성, 통신, 방수·방진, 충돌 방지 등 세부 요건이 다양해 기업들은 인증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로봇 운행에 필요한 법적 권리는 확보했지만, 탑재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놓친 경우가 많다. 해외 기업이 유사 기술을 도입하거나 상용화에 나설 경우, 국내 기업은 특허 방어 수단이 부족해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지금 확보해야 할 핵심 특허 포인트
전문가들은 실외이동로봇 분야 기업이 우선적으로 특허화해야 할 기술로 △자율주행 경로 탐색 및 장애물 회피 알고리즘 △실시간 관제 및 원격조종 △주행 안전 보조장치 △로봇 본체 설계 및 구조 △사용자 연동 시스템 △영상 정보 수집·처리 기술을 꼽는다. 서비스별로 차별화된 기술 역시 특허 전략 수립의 핵심 요소로 지적된다.

 

해외 기업은 이미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영국 스타십테크놀로지스는 누적 주행거리 1,000만km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미국 뉴로(Nuro), 오토노미(Autonomy) 등은 자율주행 레벨4 로봇을 상용화했다. 이들은 기술 개발과 동시에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진출, 투자 유치, 인수합병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조기 PCT 출원, 우선권 확보, 주요국 특허 전략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특허는 규제와 충돌하지 않고 보완재
기업 현장에서는 “인증도 벅찬데 특허까지 챙겨야 하나”라는 반응도 있지만, 특허 확보는 기술·인증·투자 유치 과정에서 강력한 협상 수단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연동 기술을 특허화한 기업은 플랫폼 사업자와의 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영상 처리 기술 특허는 관제 시스템 협력에서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실외이동로봇 산업은 이미 현실이 됐지만, 경쟁의 본질은 기술 구현이 아니라 누가 먼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기본, IP는 생존”이라며 기업들이 조기 특허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 www.seohanip.com / blog.naver.com/seohanip2
  • ipdwkim@gmail.com / 02-553-0246 / 010-9124-3731 
  •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작성 2025.09.22 10:21 수정 2025.09.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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