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빵을 만드는 데 어떤 재료가 필요할까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제품의 가격

소금빵 (출처: pixabay)

 

 요즘 990원 소금빵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몇 년 전 커피 원두 가격을 가지고 커피 가격을 논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빵을 좋아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 빵을 잘 사 먹게 되지 않은 것 같다. 여행 중 가격 대비 맛있는 빵을 접하면서 잘 안 먹게 된 것도 있다. 하지만 재료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면서 더 먹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빵의 기본 재료는 밀가루 우유 버터 그리고 소금 설탕 등일 것이다. 많은 재료 중에서 밀가루 버터에 대해서만 간단히 이야기해 보려 한다.

 

 현재 한국에서 소비하는 밀은 대부분 가루 형태로 말린 수입밀이다. 밀가루는 건조했지만, 배에 실려 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벌레를 막고 썩지 않도록 처리한다. 이 처리 과정에 대해 의견이 많다. 

 개인적으로 여행 중 빵을 먹으면 괜찮은데, 한국에서 빵을 먹으면 잘 체하는 게 이 과정에서 차이로 인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해방과 전재 후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밀가루 원조와 그 이후 정부 정책으로 토종밀이 거의 사라졌다. 드물게 국산밀로 만든 빵이나 국수 등이 있지만, 가격을 보면 쉽게 사 먹을 수 없다. 

 

 빵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 중 하나는 아마 버터일 것이다. 제빵을 한 사람들은 버터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버터는 크게 천연버터와 가공버터로 나눌 수 있다. 유지방 함량이 80퍼센트 이상이면 천연 버터이고, 그 이하는 가공버터이다. 

 

 천연버터를 이용해서 빵을 만들면 좋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유를 적게 넣고 가성비를 살린 가공버터가 만들어졌다. 유지방이 적은 대신 야자 경화유와 같은 다른 기름을 혼합하여 만든다. 우리가 흔히 팜유(palm oil)라 불리는 것은 보통 아프리카 기름야자 열매 과육에서 추출한 것이다. 

 

 마가린은 정제된 식물성 기름에 수소, 경화유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하여 버터와 유사하게 만든 버터 대체품이다. 

 식물성 기름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경화 과정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경화(硬化)는 액체 상태를 고체로 만드는 것, 즉 딱딱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액체 상태에 수소를 첨가하여 고체 상태로 굳히는데 이때 생기는 것이 트랜스 지방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쇼트닝과 마가린이 있는데, 쇼트닝에는 10~20%, 마가린에는 20~30%의 트랜스 지방이 함유되어 있다.

 5대 영양소에 지방이 포함될 만큼 지방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지방의 종류에 따라 우리 몸 안에 축척이 되면 나쁜 지방이 있다. 더 문제가 이렇게 축척이 되면 몸 밖으로 빼내는 게 쉽지 않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방이 있다. 트랜스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지방을 쫓아내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990원 소금빵 하나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싸다고 사 먹었던 게 지금 내 몸에 축적되어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990원 소금빵이 좋은 재료로 만들 수도 있고, 약간의 나쁜 것들이 쌓인다고 몸에 그다지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990원 소금빵과 대조적인 예로 ‘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아이스크림도 어느 순간부터 나쁘다고 생각해서 자제하고, 하***는 비싸서 잘 사 먹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분이 하*** 재료를 본 적이 있냐고 물어 보았다. 하겐다즈 원료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원유가 반 이상인 예도 있었다. 

 

 초콜릿도 그렇다. 초콜릿 가공품도 카카오 함량에 따라 준초콜릿이 있고 초콜릿이 있다. 초콜릿은 코코아 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를 첨가하여 만드는 식품이다. 코코아 고형분 함량 35% 이상(카카오 버터 18% 이상, 무지방 코코아고형분 14% 이상)이 되어야 초콜릿이다. 카카오버터 대신 다른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는지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성분을 잘 살펴보고 먹을 때가 되었다. 처음 과자가 나오던 시절 우리는 외국을 몰랐고 그냥 가게 가서 맛있게 사 먹었다. 그러나 국민 1인당 소득도 높아지고, 외국의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도 많다. 싼 것보다 진짜를 가성비 좋게 먹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까다로워지고 현명해져야 한다. 귀찮지만 성분표를 한 번 더 보고 질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을 기업은 만들 수밖에 없다.

 

작성 2025.09.05 14:59 수정 2025.09.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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